일부 은행들의 직원 소개 장려를 위해 주는 현금 인센티브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구인난 일부은행 파격 인센티브
“돈으로만 해결… 지나치다”비판
직원 한 명 소개에 5,000달러? 은행이 인력복덕방인가.
은행간 스카웃 경쟁과 극심한 구인난 속에 한인 은행들이 인력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에서 내부적으로 직원 소개 장려를 위해 주는 현금 인센티브 금액이 무려 5,000달러까지 올라가 은행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나라은행은 최근 그 액수를 풀타임 직원의 경우 1,000달러에서 최고 5,000달러까지로 책정하고 지난 11일자로 이를 전 직원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너스 액수는 채용 직원의 직급에 따라 다른데 파트타임 직원인 경우 300달러, 일반직원은 1,000달러, 견습 오피서는 2,500달러, 오피서 이상은 5,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한인 은행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내부 직원의 소개로 새로 직원이 채용될 경우 소개한 직원에게 현금 보너스를 주는 ‘직원 소개 프로그램’을 적극 운용하고 있는데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라가 책정한 액수는 기존보다 2배 가량 오른 것으로 다른 은행들에 비해서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1일자로 직원 소개 보너스를 올린 윌셔은행의 경우 채용 직원의 직급에 따라 500∼750달러이던 것을 750∼1,000달러로 상향조정해 지급하고 있으며 중앙은행도 올 4월 수퍼바이저급까지의 소개 보너스를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오피서급은 50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린 바 있다.
한미은행은 파트타임 100달러, 일반직원 200달러, 수퍼바이저급 500달러, 견습 오피서급 이상 800달러씩의 직원 소개 보너스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한시적으로 현급 지급액을 대폭 올려 직원 소개를 장려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미래은행이 300∼500달러, 태평양은행이 일괄적으로 300달러씩의 직원 소개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인력 소개 보너스제는 채용자의 자질을 보증할 수 있는 내부 소개자가 있고 채용과정에서의 비용과 위험 부담이 적어 자격을 갖춘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게 각 은행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그 액수를 웬만한 직원 월급에 맞먹는 몇 천 달러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직원 소개 보너스는 몇 년전부터 관행처럼 시행되고 있지만 최근들어 더 심해진 것 같다”며 “이처럼 된 데는 쓸만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드는 것은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은행이 인력 복덕방으로 전락하는 느낌”이라고 비난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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