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추워~
찬 바람 쌩쌩부는 시카고 속 티까페는 또 다른 세계다.
꽁꽁 동여맨 목도리를 푸르고, 모자 장갑도 벗을 수 있는 곳, 따뜻한 수증기가 향긋한 티향기에 담겨 온몸을 감싸고, 안경엔 순식간에 김이 서려 눈앞이 한순간 눈보다 더 하얗게 변하는 그런 곳이다.
추위에 떨다 까페에 들어서면 순간 멍하다. 잔뜩 웅크렸던 어깨를 펴고, 청력을 회복하는 순간 조잘재잘거리는 까페 손님들의 소리가 한순간에 들린다.
’코피 여행자 까페’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지닌 시카고다 보니 티까페가 잘 발달돼 있다. 앤더슨빌에 위치한 ‘코피 여행자 까페’는 양반다리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시카고 유일의 까페다.
짧은 다리를 한 테이블 4개가 방석과 함께 준비돼 있고, 양반다리가 편치 않은 이들을 위한 의자도 준비돼 있다. 여행을 테마로 한 까페다 보니 까페 한쪽 벽면에 전세계 각국, 각도시로 향하는 여행책자, 지도 등이 즐비하다. 인도풍 장신구와 빈티지풍 옷들도 판매한다.
뭐니뭐니해도 티까페는 커피가 맛있고 차가 향기로와야 다시 찾게 된다. 코피 여행자 까페의 진미 역시 커피와 차에 있다. 가격은 1달러 내지 5달러선.
’픽미업 까페’
친구와 저녁을 먹고 헤어지는데 뭔가 아쉽다. 할 얘기는 너무 많은데 시간은 벌써 자정. 새벽까지 여는 분위기 좋은 티까페 없을까?
위글리필드에서 가까운 클락길에 위치한 ‘픽미업 까페’는 새벽 3시까지 여는 티까페다.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커피는 바로 ‘좀비 커피.’
말 그대로 세수대야만한(!) 커피잔에 쓴 커피가 가득 담겨 나온다. 인심도 좋아 크림도 잔뜩 얹어준다.
저녁이 아쉬웠다면 이곳에서 샌드위치, 프렌치 프라이 등을 시켜도 좋다. 유리창 너머 바깥 세상만큼이나 어두운 조명아래 친구와 나누는 분위기, 그만이다.
시카고 티까페 정보
Kopi - A Traveler’s Cafe
(월~목: 오전 8시~11시, 금/토: 오전 9시~자정, 일: ~오후 11시)
5317 N. Clark St.
773-989-5674
Pick Me Up
(일~목: 오후 5시~새벽 3시, 금~월: 오후 3시~새벽 3시)
3408 N. Clark, Chicago
773-248-6613
아고 티 까페
958 W. Armitage, Chicago
773-388-1880
Julius Meinl Cafe
3601 N. Southport, Chicago
773-868-1856
Peet’s Coffee and Tea
1622 Chicago, Evanston
847-864-8413
1000 W. North, Chicago
312-475-9782
Ritz- Carlton Hotel
(매일 오후 2시 30분 ~ 5시)
160 E. Pearson, Chicago
312-266-1000
1인당 25~32달러
드레이크 호텔
(월~금: 오후 1시 30분~5시, 토: 오후 1~5시, 일: 오후 4~6시)
140 E. Walton, Chicago
312-932-2998
1인당 24.50 ~ 31.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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