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터· 아티스트
‘틴에이저 로봇의 삶’
배경회화로 작년 에미상
최근 3번째 개인전 마쳐
니켈로디언 애니메이션 ‘틴에이저 로봇의 삶’(My Life As a Teenage Robot)의 배경 회화를 맡아 2004 에미상을 수상했던 홍선아(31)씨는 애니메이터로, 아티스트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해를 보냈다.
지난달 갤러리 ‘식스스페이스’(Sixspace)에서 3번째 개인전을 개최했고, 동생과 함께 펼치면 그림이 튀어나오는 책 ‘애너머스’(Animus)를 펴냈다. 또, 전시회가 끝나기 무섭게 니켈로디언이 다음 시즌에 방영할 애니메이션 ‘틴에이저 로봇의 삶’ 제작에 합세했다.
손이 네 개였으면 좋겠다는 홍씨는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지난 99년 남편의 권유로 애니메이션 업계에 입문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티처스 펫’(Teacher’s Pet), 카툰 넥트웍 애니메이션 ‘파워 퍼프 걸스’(Power Puff Girls: The Movie) ‘캡틴 콜크’(Captain Cork) ‘타임 스쿼드’(Time Squad) 등의 제작에 참여했고, 2002년부터 ‘틴에이저 로봇의 삶’의 배경회화를 그리는 백그라운드 페인터가 되어 지난해 애니상 후보 및 에미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홍선아씨.
이처럼 애니메이터로 업계의 인정을 받은 홍씨는 알고 보면 전시경력도 화려하고 출판물 커버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화가이다.
컬버 시티에 있는 갤러리 ‘식스스페이스’(Sixspace) 전속작가인 홍씨는 올해 ‘도시의 사람들’(People in the City)을 주제로 개인전을 가졌고, 그룹전 ‘숲을 볼 수 없어서’(Can’t See the Forest)와 뉴욕 브루클린의 틴 맨 앨리 그룹전에 참가했다.
그녀의 작품은 애니메이션 ‘파워 퍼프 걸스’(Power Puff Girls)보다 훨씬 부드러운 포동포동한 캐릭터와 화사한 파스텔 톤 색상이 보는 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무엇보다도 성장과 경험, 인간관계에서 유발된 자신의 개인적 갈등과 분투가 이야기처럼 작품 속에 담겨있어 앙증맞은 그림을 보면서도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언젠가 배경회화 외에 자신이 개발한 만화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고 밝히는 홍씨는 올드 패사디나에서 비스팝 갤러리(Bispop Gallery)를 운영하는 화가남편 팀 비스컵과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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