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장난감이요. 곰인형과 공, 퍼즐도 가져왔습니다.
지난 16일, 다운타운 앤드류 배 갤러리에는 다 큰 어른들이 양손에 장난감을 가득 안고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아시안 전문직협(NAAAP) 시카고 지부가 연 ‘토이 드라이브’ 행사 때문. 크리스마스를 열흘간 남겨두고 이들이 장난감을 모으는 행사를 연 이유는 가정폭력 또는 가난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은 장난감은 물론 회원 10달러 이상, 비회원 15달러 이상의 기부금도 냈다.
NAAAP가 모은 장난감과 기부금 100%를 전달받은 인도계 가정폭력 상담센터 ‘아프나 가(Apna Ghar)’의 관계자는 이 자리에 참석해 덕분에 크리스마스면 외로움을 더 많이 타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두개씩 안겨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또한 이 날 모인 정성은 중국계 커뮤니티 단체 CMAA를 통해 더 많은 아시안 어린이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행사를 지원한 모건 스탠디사의 아시안계 직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사회 및 행사 기획을 맡은 윤정숙 회원은 행사 취지에 동감하는 젊은층이 대거 참석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자리를 무료로 제공한 앤드류 배 갤러리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핑거푸드와 음료수가 무료로 제공됐고, 앤드류 배에 전시중인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회원들은 모처럼 만에 좋은 일을 함께 한 기분을 나눴다.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미아 김씨는 친구를 따라 오게 됐다며 아시안 젊은이들이 이같은 모임을 가지는 지는 정말 몰랐다.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아시안들에게 좋은 자리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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