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운항취소
SFO-인천간 승객혼란
연말 항공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사흘째인 9일 총 5편의 미주노선이 결항되며 주말인 10일과 11일에는 LA발 2편과 뉴욕발 1편 등을 제외한 전 미주노선의 운항이 잠정 취소된다.
대한항공의 날짜별 운항 취소 노선을 보면 ▲9일에는 뉴욕-인천(KE082), 시카고-인천(KE038), 애틀랜타-인천(KE036) 및 샌프란시스코-인천 노선이 각각 한편씩 감편되고▲10일에는 LA발 KE012(오전 11시15분), KE018(밤 0시10분) 2편과 뉴욕-인천 직항 1편 및 호놀룰루-인천 직항 1편 등 4편을 제외한 전 미주노선이 잠정 취소된다.
11일에는 시카고-인천 직항 노선 1편이 추가돼 5편만 운항 예정이다.
당초 10일 밤부터 증편 예정이던 오후 11시10분 LA발 인천행 KE016편 운항은 무기한 연기됐다.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지점에 따르면 주말인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을 출발하는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다.
한편 이같은 갑작스런 운항취소로 비즈니스나 귀국길 승객들이 표를 구하느라 큰 혼잡이 빚어졌다. 한인 안용만씨는 “예약 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계속해서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공항에 직접 나왔다”며 “여행 스케줄이 잡혀 있는데 갑자기 결항돼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올림픽 여행사 자넷 김 사장은 “인천에서 연결되는 동남아와 중국으로 연결되는 노선이 취소돼 대체항공을 구해달라고 떼를 쓰기도 한다”며 “전화로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규철 대한항공 LA지점장은 “9일까지는 문제가 없겠지만 주말이 고비다. 대체 항공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여행사나 예약 직원을 통해 가급적 환불 조치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8일 사전에 승객에게 전화를 걸어 결항 사실을 통보하고 대체좌석을 마련해주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대한항공 미주본부는 현재 비상업무체제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9일부터 LA-인천 노선 유류할증료를 현행 왕복 110달러에서 90달러로 2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판매지점의 마원 지점장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와 회사측의 협상에 진전이 없어 10일과 11일, 그리고 12일 오후 1시 10분 SFO 출발예정인 KE024편이 모두 취소됐다.
마 지점장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 재개될 노사협상에서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는 한 12일까지 운항재개가 힘들 것”이라며 “기존 예약승객들에 대한 대책편 주선이 주말부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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