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에 그림을 그리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꽃피우고 있는 박스데반(아래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 아내 브리스가(54), 아들 아이잭(34), 며느리 수지(33)씨 일가족.
“셀폰 페인팅으로 성공 일궈요”
아내·아들내외와
2년새 5곳으로 확장
박스데반(57)씨 일가족 네 명이 아메리칸 드림을 키워 가는 곳은 셀폰이다. 손바닥만한 전화에 손님이 원하는 꽃을 그리고 크리스털을 박는 순간, 박씨 가족의 미국 생활 성공도 꽃이 피어난다.
이제 미국 온지 2년. 그 사이 베니스비치 길에서 출발한 박씨 가족의 미미한 시작은 다섯 개로 불어난 카트와 함께 그 끝이 창대해지고 있다.
박씨와 아내 브리스가(54), 아들 아이잭(34), 며느리 수지(33)씨는 ‘블링 링 셀 페인팅’을 경영하고 있다.
매장은 할리웃-하일랜드 코닥 극장, 센추리시티 플라자, 샌디에고 호톤 플라자, 시미밸리 샤핑타운(27일 오픈), 라구나힐스 몰(11월1일 개장)로 뻗어나갔다.
미 주류 사회에 굳건히 뿌리를 내린 것이다. 시카고, 캐나다 벤쿠버 등에서도 카트를 열어달라는 제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들의 사업 영역은 간단하다. 셀폰 앞뒤로 그림을 그려주고, 반짝이는 크리스털을 붙이는 것이다. 그림 종류도 꽃이 주종으로 다양하지 않다.
이렇게 해서 받는 돈은 15∼100달러다. 20∼40분 동안 꼼짝 않고 노동한 대가치고는 많지 않다. 그러나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한 카트에서 매달 나오는 순이익은 1만달러 안팎. 방학 때면 순이익은 두 배로 뛴다고.
박씨는 “손님들이 어찌 이렇게 꼼꼼한 일을 잘 하나면서 어느 나라 출신이냐고 물을 때가 제일 기분 좋다”며 “한국인은 손재주가 좋아 미국인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탓에 반응이 참 좋다”고 말 한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우지 않았어도 2주 정도만 익히면 셀폰에 그림 그리기란 어렵지 않다고 박씨는 말한다.
아내 브리스가씨를 빼고는 박씨 가족 누구도 이전에 그림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박씨는 초기 투자금 3∼4만달러가 드는 이 사업에 한인이 많이 뛰어들기를 바란다.
노동 집약적인 일이라 어깨가 아픈 점을 빼곤 힘든 게 없는 것도 사업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213)550-6433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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