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주류식품상협회가 제7대 회장을 선임하고 대폭적인 조직 개편을 시도한다.
지난 23일 팔도강산에서 열린 정기총회 결과 주류식품상협 13명 이사진 만장일치로 현 김세기 회장(사진)의 2년 연임을 결정했다.
이번의 회장 연임 결정이 이뤄지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상인단체의 특성상 회장직을 맡으면, 협회 일을 돌보느라 자신의 비즈니스에도 신경을 덜 쓰거나 개인 재산을 털어 협회에 보태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3주전에 있었던 회장선출 관련 이사회에서는 회장 후보로 나서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회장 선출을 위해 필요한 정족수만큼 이사들이 참석하지도 않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김세기 회장은 회장 자격으로 협회 해산하겠다는 최후 통보까지 하면서 위기 국면으로까지 치달았지만, 결국 김 회장이 이사회에 내건 조직개편안이 받아들여지는 조건으로 회장 연임을 수락했다.
이에 따라 주류식품상협회는 대폭적인 조직 확대가 뒤따를 예정이다. 기존에는 1명이던 부회장이 3명으로 늘어나고 사무총장, 재무, 사업추진위원장직이 새로 신설된다. 이사회에도 부이사장직이 신설되고 감사도 2명으로 늘어난다.
김세기 회장은 지금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 많아서 또 한번 회장직을 맡는 것에 대해 고사했었지만 이렇게 다시 맡은 이상, 앞으로 개편될 조직을 잘 활용해서 공동구매나 회원 확보 같은 새로운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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