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요원들이 알-카에다 국내 잠복세포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부자의 집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부자는 북가주 로디에 거주하고 있다.
20대남 “파키스탄서 테러훈련”시인
송금 아버지·회교도 지도자 2명도
캘리포니아에서 부자를 비롯해 4명이 알-카에다와 연루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LA타임스는 8일 FBI를 인용, 로디에 거주하는 하미드 하야트(23)가 ‘미국인들을 죽이는 법’을 배우기 위해 지난 2003년과 2004년 6개월간 파키스탄 내 알-카에다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받았음을 시인했으며 아이스크림 트럭을 운전하고 있는 그의 아버지 우메르(47) 또한 아들이 테러 캠프에 체류하는 동안 한 달에 약 100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FBI는 하야트 부자를 비롯해 여러명의 알카에다 지지자들이 새크라멘토에서 남쪽으로 30마일 떨어진 포도주 생산마을 로디와 주변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FBI는 로디 지역의 회교도 지도자 2명이 이민법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고 밝혔다.
하미드는 지난 5월27일 파키스탄을 출발, 한국을 경유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FBI에 자진 출두했었다.
FBI 피의자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잠재적 공격목표를 ‘병원과 대형 식품매장’으로 설정, 실행에 옮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야트 가족은 두 부자가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어떤 혐의도 부인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하야트의 사촌은 그가 선을 보고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뿐으로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존 코센 FBI 새크라멘토 지부 대변인은 그러나 전날 오전 용의자의 집에서 비디오테입과 사진, 팩시밀리, 이슬람 기도서 등을 압수,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논평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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