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민 외에 최고위층 관리들에게도 두려움 였보여
지난 주 북한을 공식 방문했던 루보미르 자오랄레크 체코 하원의장은 북한 관리들과 주민들이 매우 조심스럽게 말을 했으며 김정일 정권에 대한 불안을 감추려고 애쓰는 기색이 역력했다는 인상을 전했다고 현지 신문이 30일보도했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북한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와 연쇄 접촉을 한 자오랄레크 의장은 체코 일간 리도베 노비니와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 최고위관리들은 일부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자오랄레크 의장은 북한 관리와 주민들이 겉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의 ‘비전’에 대해 열렬히 찬양했으나 자신들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정말로 믿는 것인지아니면 그저 게임을 하는 것인지를 묻자 주민들은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오랄레크 의장은 또 이러한 태도는 북한 관리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고위층 관리들에게서도 분명히 두려움의 기미가 엿보였다면서 최고위층 인사들도 모종의 가혹한 처우가 있는 것 같았다고 추정했다.
이에대해 자오랄레크 의장은 가혹함과 두려움을 결합한 공포정치는 인민들에게 경멸을 야기한다고 평했다.
자오랄레크 의장은 북한과 동맹이었던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정권이 몰락한 이후 북한에 공식 초청된 첫 체코지도자다.
지난해 체코는 10년만에 평양에 자국 대사관을 재개관했다.
(프라하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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