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국 수지 웡 홍보담당자가 언론들의 회의장 출입을 금한다고 말해 언론뿐아니라 참석자들로부터도 항의를 받았다. <서준영 기자>
“왜 불렀나” 참석자들 불만 토로
일부 한인 단체장 영문도 모른채 나와
일찍 자리뜨자 면박도... 취재까지 봉쇄
주 기업국이 ABC 투자사기 사건 등 최근 한인사회에서 연달아 터지고 있는 투자사기 피해를 예방한다며 25일 주 기업국 LA사무실에 한인 단체 주요 인사 1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알맹이 없는 내용으로 일관한데다가 한인 단체장들에게 상식적이고 초보적인 수준의 일방적인 ‘투자 강의’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또 영문도 모른 채 참석했다가 간담회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뜨려던 일부 참석자들은 모임을 주선했던 한 한인으로부터 “가지 말라”는 폭언성 면박까지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미리 자리를 뜬 폴 김 커맨더는 “주 기업국 스트럼퍼 국장이 기업국을 한인사회에 소개하고 앞으로 한인들을 상대로 투자사기 방지 세미나를 열겠다는 수준에 불과했다”며 “내가 그 자리에 참석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전 약속 때문에 미리 자리를 떠나려다 폭언성 면박을 당해야 했던 LA한인회 이용태 회장은 “마치 초등학생을 상대로 강의하는 것 같았다. 간담회를 주선한 한인을 위해 마치 들러리를 서는 기분이었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한인 투자사기 피해를 예방하겠다면 한인 커뮤니티 단체들과 사전 조율이 있었어야 했다”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주 기업국이 한인사회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모임을 가졌는지 조차도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기업국의 홍보담당이라고 밝힌 수지 웡은 한 언론사의 요청이라며 기자들의 회의장 입장조차 방해해 기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간담회가 끝난후 갖겠다던 결과 발표조차 없어, 사기 사건 방지를 위한 홍보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때문에 기업국 스트럼퍼 국장은 기자들의 사과요청을 듣고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공보담당자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밝히는 등 이날 간담회는 시종일관 파행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용태 한인회장은 “한인들의 투자사기 피해를 예방한다는 간담회마저도 모임을 주선한 한인이 자사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한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사회를 소집해 이제 한인회가 휘둘리지 않고 투자사기 예방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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