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포인트 탐 배 생도 타임지 커버스토리
28일 졸업식서 사열 지휘
기갑 소위로 이라크 파병
부친 “미국에 진 빚 갚아”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2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치러지고 있는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곧 최전방 부대의 소대장으로 활약할 한인 2세 등 웨스트포인트 4학년 생도 3명의 이야기가 주간지 ‘타임’의 커버스토리로 다뤄져 화제다.
타임은 5월30일자 최신호에서 소개된 탐 배 생도는 한인 2세다. 그는 웨스트포인트 입학 직후 역사의 흐름을 바꾼 테러 참사를 맞았고, 생도생활 4년 동안 숨가쁘게 변화하는 전장 속에서 부대원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훈련을 받았다.
28일 실시되는 졸업식 날 사열을 지휘하게 될 배 생도는 소위 임관과 동시에 이라크로 파병될 예정이다. 지원한 보직은 기갑장교. 기갑부대의 역할이 넓은 장소에서 적군 탱크와 전투를 벌이는 것보다 보급부대와 정찰부대 보호작전에 집중되다보니 육군의 최첨단 장비조차 병사와 장교의 생명을 보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쟁터로 아들을 보내는 부모는 걱정도 앞서지만 다민족사회 미국에서 당당히 한몫을 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아버지 배형철(화가)씨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빈손으로 도착한 이 땅에서 주택도 마련하고, 자식 교육도 시켰다”며 “미국사회에 진 빚을 아들이 대신해서 갚는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파병된 친구로부터 “융통성있는 장교가 되라”는 충고를 받았다는 배 생도는 인터뷰에서 이라크 파병에 대해 “흥분된다”며 “이런 상황을 위해 오랫동안 훈련받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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