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나 경찰국장만 만나면 뭐합니까. 현실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똑 같은 일만 되풀이되는데….
한인 사회는 일이 터지면 그때부터 큰일났다고 난리입니다. 그리고 2∼3주만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올 3∼5월 두 달 동안 오클랜드 한인 가게에 강도 사건이 1건, 도둑이 들은 것은 6건에 달한다. 이중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것을 합치면 더 많을 것이라고 상인들은 밝혔다.
오클랜드의 방법대책이 시급하다는 얘기는 어제오늘 사이에 불거져 나온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한인업소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업소의 주인은 궁여지책으로 옆에 있는 가게와 서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무전기를 설치, 강도가 들었을 시, 서로 경찰에 연락해주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다음은 내 차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만들어낸 아이디어이다.
강도 및 절도사건과 관련 가장 큰 문제점은 피해 업소나 당사자가 사실을 알리기를 꺼려한다는 데 있다. 장사에 지장이 있을 까봐요 경찰이 온 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소문이 나지 말아 야죠
이같은 한인들의 대처 반응은 미국인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오클랜드 아담스 포인트 지역에서는 최근 몇 달 사이 권총강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주민들과 상인들이 공조해 안전을 당부하는 전단을 배포하는 등 피해 사실을 적극 알려,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영업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조그만 일이던 큰일이던 피해를 당하면 신고를 하는 게 원칙인데 쉬쉬한다고 꼬집고 신고를 해야 경찰도 심각성을 인식해 문제의 지역을 집중순찰지역(Hot Point)으로 만들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주인 김모씨는 경찰서에 실시하는 범죄예방프로그램에 한인이 적극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오클랜드시의 미온적인 태도도 바뀌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업주들은 오클랜드 시청과 경찰국은 안전대책을 발표만 할 뿐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실행에 옮기는 데는 여전히 미온적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다.
이 일대 한인상가들은 언제까지 ‘불안한 영업’을 해야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스트베이 상공회의소의 전동국 신임회장은 이 지역 흑인 상공회의소 임원과 목사 등 흑인 커뮤니티 리더와 머쳐트 어소시에잇트 타 인종 단체와 만나 안전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상공회의소 자체적으로 한인업소들의 범죄대책예방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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