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소매치기 극성)
본격적인 여름 관광시즌이 오기도 전에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일대에서 소매치기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시당국이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5 회계연도 9개월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모두 670건의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2004회계연도 1년 동안 755건의 소매치기가 발생한 것에 비해 벌써 전년도 사건수의 89%에 해당되는 숫자이다. 올들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67건의 소매치기가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4건보다 무려 53%가 늘어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소매치기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버스노선은 재팬타운부터 리치몬드를 운행하는 38번 게어리 노선과 유니온스케어에서 차이나타운을 운행하는 30번 스탁톤 뮤니 버스노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두 버스노선의 특징은 관광객이 많이 탑승하고 많은 승객으로 버스 안이 붐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매치기가 늘고 있는 것은 시정부의 예산부족으로 버스노선이 축소돼 차안이 매우 붐비고 소매치기를 전담하는 경찰인력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이번주 열린 시 고위관계자 회의에서 뮤니(MUNI) 마이클 번즈 국장은 개빈 뉴섬 시장에게 행한 보고에서 경찰인력 부족을 역설했다.
소매치기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이 10년 전 50명에 달했고 3년 전에도 36명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불과 12명으로 줄어들었다. 시당국은 본격적인 여름 관광철이 되면 더 많은 소매치기들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 대책을 짜내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뾰족한 수가 없이 시민들의 주의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시당국이 제안한 소매치기 방범대책은 ▲차안에서 졸지 말고 ▲주위에 가까이 서는 사람을 주의하고 ▲주위에서 다툼을 벌여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사람들을 조심하고 ▲지갑은 백팩에 넣지 말고 반드시 안주머니에 보관하고 ▲핸드백을 잠근 후 뒤로 매지 말고 앞에 둘 것 등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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