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자 비해 턱없이 적어…한국어, 선거공영어 제외 등 불이익 많아
17일 시의회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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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의 저조한 정치참여 외면실태가 수치로 거듭 확인됐다. 17일 실시되는 오클랜드 시의회 제2지역구 보궐선거를 맞아 본보 취재진이 최근 에이미 엘리슨 후보(사진) 선거운동본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위해 유권자등록을 마친 한인은 120명에 불과했다.
이 숫자는 한국태생으로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유권자만 집계한 것이어서 미국태생 한인유권자 등 보다 구체적인 현황을 특정할 수 없으나, 제2지역구에 한인상가들이 비교적 많은 오클랜드다운타운 안팎지역과 오클랜드힐 일부지역 등이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상당수 한인들이 한국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주류사회에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데다 교육·안전 등을 이유로 비즈니스는 오클랜드에서 거주는 월넛크릭 등 외곽도시에서 하고, 영어가 서툴러 선거유무나 등록절차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의 질 향상과 밤에도 걸어다닐 수 있는 안전확보를 슬로건으로 내건 엘리슨 후보는 특히 영어문제와 관련해 켐페인 전화를 걸어도 영어가 서툴러 대화를 못한 한인들이 꽤 있었다며 유권자등록이 저조하면 투표용지상 한글표기도 그만큼 늦어지는 만큼 누구를 지지하든 많이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쓰일 공식 투표용지는 영어·스페인어·중국어 3개국어로 작성돼 있다.
그는 또 한인커뮤니티가 실제 거주자 및 비즈니스인들의 규모에 걸맞은 권익을 찾으려면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공공기관은 물론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의 귀에 들리도록 해야 하며 그것은 곧 투표참여라고 강조한 뒤 궁극적으로는 단순히 한인들의 목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시청이나 시의회에 한인커뮤니티의 대변자들이 보다 많이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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