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포럼의 패널리스트들이 간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태계 미국인의 10명 중 1명은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균자의 목숨을 앗아가고 가족이나 주변에까지 전염시키는 위협적인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내셔날 캠페인의 일환으로 B형 간염인식의 달인 5월을 맞아 13일 샌프란시스코 W 호텔에서 아시안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이 열렸다.
이날 패널리스트로 자리한 UCSF(University do California, San Francisco) 약학과의 테레사 라이트 교수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이 더 큰 병을 부른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며 매년 5,000명의 미국인들이 B형 간염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안 퍼시픽 커뮤니티 보건기구(AAPCHO)의 제프리 카발레로 디렉터는 아시안 커뮤니티는 ‘조용한 사회’이기 때문에 검사를 받으려 하거나 심각해지기 전까지 치료를 받기를 꺼려한다고 심각성을 지적하고 아태계 보균자의 10%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아태계 이민자의 5∼15%가 B형 간염 보균자로 추정하고 있다.
B형 간염 보균자인 카린 코렐씨와 전직 의사인 폴 미얀마스터씨는 B형 간염은 주로 아태계들이 걸린 경우가 많지만 그런다고 인종을 가리지는 않는다면서 평소 건강하다고 자신했는데 특정한 증상도 없이 심각할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을 의사에게 듣고 무척 당황했다며 ‘소리 없는 질병’인 B형 간염의 무서움을 거듭 강조했다. 아태계 미국인의 B형 간염 발생률은 백인에 비해 100배나 높으며 간암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백인과 비교할 때 11배나 높다.
B형 간염바이러스(HBV)는 성생활, 주사바늘, 면도날, 개인용구의 공동사용 등 혈액 및 체액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으며 유아기에 B형 간염에 감염될 확률이 성인에 비해 45%이상 높게 나타났다. 출산 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도 있다. 매년 2만명에 달하는 신생아가 HBV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B형 간염환자의 경우 증상이 전혀 없고 건강한 상태를 보여 증세를 조기에 진단하기가 힘들다. 간염증상이 발생할 경우 발열, 관절통, 몸살,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복부 통증,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B형 간염은 음식, 물, 기침 등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지만 HBV는 혈액 등 체외에서 1주일 이상을 생존할 정도로 강력하다.
AIDS를 일으키는 HIV바이러스보다 100배나 전염성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또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되면 차례로 감염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검사를 받도록 권유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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