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격으로 운항중이던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x)사의 대형 수송기에서 엔진 부품이 댄빌의 주택가에 떨어져 주민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소동을 벌였다.

9일 저녁 8시 10분경 오클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페덱스의 MD-11 수송기는 이륙한 직후 댄빌 상공을 지나면서 뒤편 엔진에서 3개의 부품이 떨어져 나갔다. 직경 5-7인치의 이 부품들은 I-680 동쪽의 댄빌 주택가의 집 세 채 위에 떨어졌다. 이 사건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주택 지붕에 약간의 손상을 입혔을 뿐이었다.

비행기의 파일럿은 이같은 사고를 알지 못한 채 10일 새벽 1시 30분경 목적지인 달라스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연방항공국(FAA)가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가운데 한밤중에 날벼락을 맞은 주민들은 마치 트럭이 집을 들이받는 것과 같은 충격을 느꼈다고 말했다. 페덱스사측은 3개의 엔진을 탑재한 MD-11 항공기의 뒤편 엔진에서 부품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