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무역박람회 수출입 계약고가 1,000만달러를 넘었다. 제5회 동포한마당잔치를 찾은 한인들이 2,000여명에 이르렀다. 대단한 성공이다. 두 행사를 주최한 SF한인상의(회장 유대진)의 자화자찬이 아니다. 취재진이나 참관인들이 하는 소리다. 그러나 아쉬운 대목도 있다. 물론 지역단위 한인상의가 주최한 행사라는 단서를 붙인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는 성공이지만, 내년 내후년 더큰 성공을 위해 몇가지 개선해야 할 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통관대비 등 사전준비 철저 : 올해 박람회는 하마터면 핸드캐리 샘플만 놓고 하는 허전한 행사가 될 뻔했다. 농산물전문 M기업의 조가 오클랜드항 세관당국의 검역과정에서 통관부적합 판정을 받는 바람에, 그 컨테이너에 함께 실려있던 다른 상품들에 대한 통관수속까지 지연된 때문이다. 앞으로는 미 세관당국이 특별히 신경을 곤두세우는 농수산물 동식물 등은 다른 상품들과 별도로 운송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업체 엄선 : 올해 박람회에는 수출업체 53개 수입업체 255개가 참가신청을 내 지난해(수출 24개, 수입 40여개)보다 5개가량 커졌다. 그런데 바이어업체 중 상당수가 사전약속된 상담일정에 늦거나 아예 참가하지 않아 ‘바람맞은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주최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약속을 위반한 바이어 업체들은 LA 등 남가주에 많아, 첫날 오전 전세버스 편으로 오기로 한 업체대표 50여명 중 실제로 참가한 사람은 27명에 불과했다.
또 참가업체 증가는 수출계약 증가라는 밝은 면과 함께 빈손업체 증가(올해 경우 약30개)라는 어두운 면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수출업체는 가급적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대미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업체를 선정하고, 수입업체는 소정의 참가비를 받아둬 상담스케줄을 제멋대로 어기는 횡포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후관리 철저 : 행사 기간은 사흘(그중 상담회는 이틀)이지만 진짜 무역은 행사이후부터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협상의 말문을 연 수출입 업체들이 최종계약과 실제거래로 이어지는 것도 지금부터다. 그런데 수출업체들은 대부분 중소업체들이어서 통역이나 계약서 작성 등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들이다. 바이어업체에 대한 지속적 관리(?)도 마찬가지다. SF한인상의도 이를 위해 행사후 2개월동안 총괄본부·조직위를 해제하지 않고 ‘애프터서비스’를 하기로 했지만 기왕에 상설기구로 전환해 상시도우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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