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엑스포 개막 맞춰 SF미야코호텔서
================================
샌프란시스코 한인 상공회의소(회장 유대진) 주최 제2회 한국 무역박람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각국 동물애호가 연대조직 IDA(In Defense of Animals·회장 엘리엇 M. 카츠)가 박람회 첫날인 5일 행사장 앞에서 ‘개고기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29일 샌프란시스코경찰국(SFPD)에 따르면 IDA는 오는 5일 한국 무역박람회가 개막되는 SF미야코 호텔 앞에서 집회 및 시위를 갖겠다고 요청, 도로점유·물리적 충돌 등 불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SFPD의 허락을 받았다.
UC버클리 수의학과 교수 출신인 카츠 회장이 1980년대 초 결성한 IDA는 한국의 개 학대(Dog Abuse in Korea)를 상시 의제로 정해놓고 개고기 식용 반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 한국은 개들의 지옥(Hell on Earth for dogs in Korea)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거의 모든 문명국가들이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법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개·고양이 고기의 불법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며 비록 형식적으로는 개와 고양이의 (식용)소비가 불법으로 돼 있지만 한국정부는 위반자들을 못본 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IDA는 또 한국정부가 은밀히 개고기 식용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고 이 통탄스러운 계획이 통과되면 수백만마리의 개들이 계속 고통을 당할 것이라며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및 담당관료의 이름과 e메일주소까지 공개하고 즉각중단을 요구하는 항의편지 보내기를 부추기고 있다.
IDA 시위계획에 대해 유대진 SF한인상의 회장은 2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한편으로는 안좋은 소식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 무역박람회가 이렇게 널리 알려져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하는 기쁜 소식일 수도 있다고 크게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이동영 사무총장·유시내 사무장 등 실무자들에게 IDA에 연락해 경위파악을 지시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유 사무장은 IDA에 전화를 걸어 알아보려 했으나 ‘회장이 없다’ ‘회장에게 직접 얘기하라’고 퉁명스럽게 끊더라며 말투에서 뭔가 (부정적인) 애티튜드(태도)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