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감소세 둔화
부활을 위한 기지개
미 하이테크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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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동안 웃을 날이 드물었던 미국 하이테크산업 종사자들이 주름살을 펼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1990년 말 불어닥친 닷컴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산업 거품붕괴로 끝없이 계속됐던 일자리감소 추세가 지난해부터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전자협회(AeA)가 26일 공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테크산업 일자리는 다른 분야의 경기회복 소식이 속속 이어진 2004년에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전에 비해 그 폭은 무려 10분의1 이하 수준으로 둔화되는 등 하이테크산업의 부활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 분야 일자리는 미 전역에서 지난 2002년에는 61만2,000개, 2003년에는 33만3,000개가 감소됐으나 지난해에는 2만5,300밖에(?) 감소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윌리엄 아치 AeA 회장 겸 CEO는 이건 정말이지 엄청난 (일자리 감소세의) 둔화라며 기본적으로 출혈이 멈춘 셈이라고 반색했다. 일자리 감소세 둔화는 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컴퓨터 테크니컬서비스 분야에 대한 수요증가 덕분이며, 이는 세계 여러지역의 무력분쟁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 컴퓨터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방정부 통계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 사이버스테이츠 2005라는 AeA 보고서는 또 2003년치까지 각 주별로 하이테크산업 일자리 증감현황를 집계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2003년 한해동안 6만7,800개의 하이테크 일자리가 감소돼 단연 ‘최악’으로 꼽혔다. 2위인 텍시스주는 캘리포니아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만2,900개가 감소됐다. 캘리포니아주의 2002년 하이테크 고용감소는 13만4,000개였다.
캘리포니아주는 그러나 하이테크산업 중심지답게 전체 일자리가 2003년 말 현재 91만5,500개로 2위 텍사스주(44만6,000개)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뉴욕주(30만5,300개)가 3위를 달리는 가운데 4위 플로리다주(25만8,800개) 5위 버지니아주(24만4,200개)가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주는 또 하이테크산업 수출총액(2004년)에서도 483억달러로 텍사스주(347억달러)와 플로리다주(94억달러)보다 훨씬 앞섰다. 그러나 하이테크산업 종사자들의 평균연봉에서는 워싱턴DC(9만4,600달러)에 이어 2위(8만4,400달러)를 기록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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