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자만말고 수양 더욱정진
최근 UC버클리 하스파빌리온서 열린 제30회 전미대학 태권도 선수권대회에서 9연속 우승· 25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한 UC버클리 태권도선수단의 평가회 겸 자축연이 24일 오후 7시 오클랜드 오가네에서 열렸다.
블랙벨트 디비전(금10·은11·동5)과 칼라벨트 디비전(금12·은5·동10)에서 모두 53개의 메달을 획득, 2위 텍사스A&M과 3위 아이오와스테이트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한 UC버클리 선수단은 이날 자축연에서 보완할 점과 태권도의 교훈을 곁들여 이번 대회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남자주장인 보박 페제슈키(밴탐급)는 우승도 우승이지만 팀원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대감 속에서 서로 돕는 태도를 더욱 갖추게 됐다며 명예롭게 개선하고 명예롭게 싸워나가는 태권도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계인 소피아 정(여자 플라이급)은 이번출전이 네 번째인데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며 위닝(승리) 자체에 집착하지 말고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닥터 민’과 ‘매스터 안’의 가르침에 감사를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선수단은 또 ‘태권도 큰스승’ 민경호 박사(UC버클리 국제무도연구소장)에게 감사편지와 초컬릿 한상자, 자신들의 용돈을 모아 마련한 200달러를 연구소 기금으로 전달했고, 지도교수인 안창섭 교수(이번대회 프로그램 디렉터)에게 선수단의 사진액자와 함께 DVD플레이어를 감사의 선물로 증정했다.
민 박사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단과 박사논문 마무리 등 바쁜 가운데서도 선수지도와 대회준비 등 1인3역을 차질없이 소화한 안 교수의 노력을 치하하고 UC버클리 태권도를 위해 매년 물심양면 지원해온 오가네 오미자 사장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한 뒤 이렇게 우리를 도와주는 분들이 있음을 늘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민 박사는 올림픽이다 금메달이다 뭐다 해서 종국이라는 한국에서조차 요즘 태권도가 도(道)를 뺀 태권운동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태권도는 기술이 아니라 수양이라고 올바른 태권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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