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보그(왼쪽부터)와 제이콥 버그가 공 놀이하는 모습을 케시 보그가 바라보고 있다. <사진-더 포럼 제공>
입양아 임진현군, 부모와 한국방문
미 신문 ‘고향찾는 여행’ 특집보도
“엄마, 아빠. 제가 태어난 한국에 데리고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1세 반에 미국으로 입양된 제이콥 보그로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임진현(8)군의 일주일 한국 방문을 노스다코타의 일간지 더 포럼뉴스가 ‘한국발 사랑’이란 제목으로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호레스만 초등학교 3학년인 임군에게 저장된 한국기억은 생후 18개월이 전부. 하지만 임군은 몇 달전부터 아빠, 엄마에게 한국 이야기를 시작했고 부모인 존과 케시는 지난 97년 아들을 선사해 준 나라인 한국으로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이들 가족은 아들이 태어난 대구와 아들을 선사해 준 입양기관이 있는 서울 등을 일주일 일정으로 둘러봤다.
임군이 태어난 곳은 대구 성심병원 2층. 생모에 대한 기억도, 입양기관에 넘겨지기 전 자신을 키워줬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도 없지만 임군은 자신이 태어났던 병원에서 사진 한 장을 찍으며 자신의 뿌리를 기억에 담아뒀다. 대구를 방문한 임군은 “이게 내 고향이란 말이예요. 놀라워요. 이렇게 도시가 크다니-”라며 벌어진 입을 닫지 못했다.
임군이 이번 한국 방문에서 만나고 싶어했던 사람은 임영신(40) 법적 보호인이다. 임군이 보그씨 부부에게 입양되기 전 7개월 동안 돌봐 준 임씨는 그동안 임군과 그 가족에게 편지와 말린 해초류 등 선물을 보내며 임군과 인연을 이어왔다. 임씨를 만나기 전 “너무나, 너무나 기대돼요”라고 말한 임군은 결국 임씨의 두 손을 꼭 부여잡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 보였다.
한국말과 문화 모두 낯선 임군이지만 자신에게 부모를 만들어 준 입양기관의 김덕황(89) 박사를 만났을 때는 태권도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버그씨 부부가 아들 임군과 첫 인연을 맺은 곳은 듈레스 국제공항. 일주일 동안 아들의 나라로 여행을 다녀온 이들 부부의 품안에는 다른 양부모에게 입양될 7개월과 5개월 된 한국 아기 2명이 잠자고 있다. 연방상무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어린이 입양 자료에서 한국은 18세 미만 어린이 4만8,000명을 미국으로 보내 ‘고아수출’1위 자리를 이어갔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