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으려면 이스트베이로 가라
베이지역 전체 증가분 1,1000개
수십년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은 뒤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선 베이지역에서 ‘경제 기지개’의 선두주자는 단연 알라메다·콘트라코스타 등 이스트 베이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국 자료를 바탕으로 타임스지 경제전문가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베이지역에서 지난 10월 한달동안 대략 1만1,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으며 그중 약4,000개는 이스트베이가 차지했다.
심지어 실리콘밸리를 끼고 있는 하이테크산업 중심지로 불황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도 지난달 유급일자리가 1,800개가량 늘어나 하이테크산업 역시 부활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레젠트힐의 경제전문가 조세프 허드씨는 이는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반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며 우리는 베이지역 전역에서 고용성장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기적으로 베이지역의 경제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온 맥킨지&컴퍼니의 레니 멘단카 디렉터도 우리는 회복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단언했다.
특히 알라메다-콘트라코스타 등 이스트 베이지역은 이웃 카운티들에 비해 월등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0월의 유급 일자리 숫자를 비교할 경우 이스트베이 두 카운티에서만 9,000개 이상 늘어난 반면, 베이지역 전체의 증가는 1만1,000개에 그쳤다.
이를 두고 오클랜드 소재 경재개발연합회 브루스 컨 수석디렉터 이스트베이는 고용성장에서 단연 베이지역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베이지역의 최대 고용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가 아직 하이테크 거품을 말끔히 씻어내지 못한 점에 비춰 이는 당연한 현상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이처럼 지역편차가 완전히 극복되지는 않았지만 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캘리포니아주 전체적으로도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한두개 업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에서 신규고용이 증가세라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 전체에서 모두 4만3,500개의 유급 일자리가 생겨 실업율이 2001년 9·11 테러참사 이후 최저수준인 5.7%로 떨어졌다. 주 재정부의 하워드 로스 경제분석관은 이에 대해 이는 최근 몇년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생긴 뉴스 가운데 가장 반가운 뉴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주정부가 나름의 기준에 따라 대별한 11개 업종 가운데 9개 분야에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베이지역 고용시장이 본격 불황의 늪에 빠져든 2000년 이전 수준으 로 회복되려면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적 IT붐 조성 등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앞으로 몇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을 내놓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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