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의원, CIA자료 근거 ‘알카에다 보진카 계획’ 폭로
2001년 9월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대한 테러참사를 저지른 알카에다 조직은 당초 서울발 샌프란시스코행 여객기를 포함한 11대의 민간항공기를 대상으로 동시다발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최성 의원(열린우리당)이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보안당국의 극비자료를 취합해 작성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오사마 빈 라덴 등 알카에다 수뇌부는 한국·일본·싱가폴 등 미 동맹국에서 출발 또는 경유해 미국으로 향하는 여객기들을 공중 납치해 미국 내 상징적 시설물을 폭파하거나 공중 폭발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나중에 9·11 방식으로 수정했다.
암호명 ‘보진카 계획’으로 알려진 이 테러기도가 어떤 이유로 변경됐는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보안전문가들은 기밀유지의 어려움을 감안해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알카에다가 테러대상으로 꼽은 민간항공기 가운데 서울발 또는 서울경유 샌프란시스코행 여객기가 포함돼 있었다는 점에서 이 노선을 주로 이용하는 베이지역 한인들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93년 WTC 폭탄테러 당시 태스크포스팀을 이끌었던 닐 허먼 FBI 특수요원 감독관은 이에 앞서 저서 ‘더 뉴 자칼(The New Jackal)’에서 5명의 테러리스트들이 똑같이 시한폭탄을 장치해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객기가 태평양에서 동시에 폭발하도록 하고 이로 인해 약 4,000명의 인명피해를 내 전세계 항공산업의 마비를 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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