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 13일 또 도전...1천만 달러 상금 ‘눈 앞’
지난 6월 우주비행을 성공시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국의 유인로켓 ‘스페이스쉽원(SpaceShipOne)’이 다시 우주공간에 도달했다.
항공우주설계 엔지니어 버트 루탄의 스페이스십원은 29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모선 ‘화이트 나이트(White Knight)’와 함께 발사돼 1시간여 뒤 로켓추진으로 분리됐다. 로켓은 단독비행으로 전환, 목표고도인 33만피트(100km)에 도달한 뒤 안전하게 귀환했다.
마하 3의 속도로 모하비사막을 향해 날아온 스페이스쉽원은 공항에 착륙하기에 앞서 오징어처럼 생긴 기체를 상공에서 길게 원을 그리며 활주로에 내렸다.
고도 33만 피트 돌파는 미국 우주연구 후원단체 X-프라이즈재단이 내건 1천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
X-프라이즈 재단은 조종사 1명에 승객 2명, 혹은 이에 준하는 중량을 싣고 적어도 지상 100.6km 고도에 안전하게 도달한 뒤 귀환, 2주내에 재차 똑같은 비행에 성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페이스십원의 이번 비행은 조종사 마이클 멜빌 단독 탑승이었으나 루탄의 ‘스케일드 콤포지츠(Scaled Composits)사는 10월4일과 13일 잇따라 조종사외 승객 2명을 태울 계획이어서 거액의 상금을 사실상 예약했다.
루탄이 설계한 유인로켓은 지난 6월21일 시험비행에서도 레이더상으로 100.095km에 도달, 목표했던 100km 상공보다 95m를 더 높이 비행한 것으로 관측됐다.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 기반을 둔 X-프라이즈재단의 1천만 달러 프로젝트에는 미국 등 7개국에서 모두 26개팀이 뛰어들었으며 이 가운데 ‘스페이스쉽원’ 프로젝트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사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2천만 달러를 웃도는 기금을 쾌척,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루탄과 그가 대표로 있는 스케일드 컴포지츠사는 지난 1986년 연료 재공급없이 전 세계를 일주한 경량급 프로펠러항공기 ‘보이저’를 제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영국의 버진 애틀래틱 항공사 오너인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최근 스케일드 콤포지츠사로부터 우주로켓을 구입해 승객들이 우주에서 4분동안의 무중력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2시간짜리 상업용 로켓여행 상품(1인당 19만 달러)을 개발, 오는 2007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혀 우주여행의 ‘꿈’은 더욱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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