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그래도 (애들이) 커가면서 잘 안하려고 그러면서 자꾸 꾀를 부리네요.(할머니 박동옥씨·76·사진 오른쪽)
지난 11일 오후 순복음상항교회. 제8회 한국어 능력시험에 응시한 손녀 박소연(10·사진 왼쪽) 양을 ‘응원’하기 위해 들렀다가 친교실 의자에서 기다리던 박 할머니는 살아있는 동안은 어떻게든 (한글공부를) 시켜보려고 애쓰는데…어려서는참 잘하더니 학교(에 들어)가서는 자꾸 안하려고…라며 연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우리 소연이가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그러면 ‘한국말을 잘해야 갈 수 있지 모르면 니가 가서 암만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한다고 말을 해도…
1교시가 끝난 뒤 할머니 곁으로 내려온 소연 양의 말은 할머니의 걱정이 기우가 아님을 보여줬다. 2급에 도전한 소연 양은 쓰기가 좀 어려워서 (정답을 맞춘 것은) 반반인 것 같아요라고 말꼬리를 흐리더니 그러니까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할머니의 말에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는 그러는 손녀가 대견스러운 듯 옆으로 돌아보며 넉넉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