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피어나는 한미노인대학~ 행복이 번져가는 한미노인대학~
이는 ‘꽃동네 새동네’를 개사한 한미노인대학의 교가의 끝 구절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만 되면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관은 웃음꽃이 활짝 핀다. 최희숙씨가 지도하는 노래교실이 열리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1시간 반 동안 열리는 노래교실에서 최씨의 피아노 반주로 각종 노래를 배우고 있다. 노래교실의 레퍼토리는 동요부터 건전가요, 트로트, 한국가곡까지 다양하다. 때로는 이태리 가곡까지 도전해본다. 왕자님, 공주님, 자 모두 크게 입을 열고 따라 불러보세요 최씨의 재치있게 진행에 마음 문을 열지 않는 참석자가 하나도 없다.
최씨는 노인회원들을 모두 ‘왕자’와 ‘공주’라고 부른다. 또 시작 전 서로 인사를 나누며 옆사람에게 당신은 보석같이 아름답습니다라고 칭찬하도록 한다. 엄숙한 표정과 무표정에 익숙하게 살아온 할아버지들조차 최씨의 능숙한 진행에는 마음 문을 닫고 있을 수가 없다.’
아무래도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이기 때문에 잘 싸워 토라진 분들이 있지요 최씨는 인사말로 사랑합니다를 서로서로 나누게 해 자칫 서먹했던 사이들도 곧 풀어지게 해준다. 요즘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들을 많이 부르고 있다.
해바라기가 부른 ‘사랑으로’,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복음성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이 최근 배우고 있는 노래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성가대를 18년간 지휘해온 최희숙씨는 본국에서도 2년간 레크레이션 노래교실을 지도해본 경험이 있다. 5년 전 베이지역으로 이민 후 봉사할 곳을 찾다 EB노인봉사회 합창단을 지도하는 조종애씨를 만나 노인대학에 노래교실을 설치할 것을 제의받았다.
지난해 초에 시작한 노래교실은 1년 반이 지나면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됐다. 한 회원은 노래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최희숙씨는 노인들에게 손뼉을 치고 율동을 섞어가며 노래하게 한다. 때로는 일어나 춤까지 추게 해 운동효과까지 거둔다.
노래를 부르는 분들은 물론 가르치는 저 자신도 너무 재미있어 금요일이 기다려진답니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겁게 웃는 노인들을 배경으로 최씨 또한 마냥 행복한 표정이다. 노래교실은 노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문의는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510-763-0736)로 하면 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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