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엔젤모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에서 23∼24일 양일 간 열린 교회 지도자 훈련 세미나에 참석한 교인들은 한결같이 말로만 듣던 한인 사회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 내 ‘쉼터’가 가정폭력 예방 및 방지를 위해 ‘건강한 가정,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최한 집중 세미나에는 새크라멘토 콘트라코스타 알라메다 샌프란시스코 마린 카운티 등 5개 지역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세미나는 교회가 한인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점을 감안, 널리 각 지역에 분포돼있는 교회의 지도자들을 초청해 가정폭력의 실상을 알리고 교육시키는데 목적이 있었다.
세미나 첫날 강사로 나선 이정렬, 노혜정, 이필은씨 등은 가정폭력의 정의와 형태, 가정폭력 악순환의 사이클, 사회적 통념과 진상에 대해 강연했다. 또 한인사회에서 존경받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이 교인이 가정폭력에 고통받고 있을 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어느 선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참석자들이 모여 가정폭력이 없는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신도 등이 주체가 된 서브 그룹을 통한 구역장 교육 ▲정기적인 전문가 초청 집중 특강 ▲가정 폭력 전담 교역자 육성 등에 교회가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교회의 지도자(목사, 장로 집사 등)가 건전한 가정생활과 자녀교육의 본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어 오후부터 ‘참 대화’를 주제로 캐더린 한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강사의 워크숍이 있었다.
한씨는 대화의 중요한 두 가지요소로 ‘진솔하게 표현하기’와 ‘공감하며 듣기’를 꼽았다. 특히 진솔하게 표현하기 중에는 자기 중심적 평가를 배제한 관찰, 느낌(감정), 욕구(필요), 요청/부탁 등이 있다고 소개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최우선 시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쉼터의 이정렬 담당자(목사)는 세미나에 참석한 교회지도자들 대부분이 가정폭력이 이처럼 심각한 줄 몰랐다며 활발히 참여 할 것을 약속해 이제는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 각 교회를 찾아다니며 1시간 씩 하던 교육보다는 이틀에 걸친 집중 교육이 더욱 효과가 있다면서 교회지도자교육 세미나를 자주 열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평신도들을 위한 트레이닝을 시작하면 세미나에 꼭 보내겠다는 (교회 지도자들의)약속을 받았다며 사우스베이 지역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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