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전 부총리가 24일 버클리서 강연하고 있다.
현 정부의 초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내며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기초를 세웠던 김진표 의원(사진·열린우리당)이 북가주를 방문, UC 버클리에서 ‘남북한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24일 버클리 동아시아연구센터(소장 클라라 유)에서 열린 강연에서 김 전 부총리는 북한을 압박하는 경제고립화 정책은 비생산적이라며 미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북한과의 경제교류에 동참, 한반도 정세안정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 전 부총리는 동북아시아 경제협력강화를 위한 노무현정부 정책의 핵심은 한반도의 평화임을 전제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 북한의 대외개방을 촉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후 한 미국인 참석자가 부시대통령을 비롯한 보수주의자들의 반대에도 햇볕정책이 계속될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하자 김 전 부총리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햇볕정책으로 교류협력을 강화, 북한의 경제회복을 통해 윈윈(win-win)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버클리 특강 후 이날 저녁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유근배 한인회장을 비롯한 동포 및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4월 총선에서 수원 영통구에 출마, 당선돼 정치인으로 변신 후 느낀 본국의 정치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본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 바로잡기 논쟁에 대해 김의원은 과거지향적 소모적 정쟁은 여야간 대화와 타협으로 속히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역사적 잘잘못을 전문가들이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입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본국의 경제위기에 대해 김의원은 내수 및 투자부진의 원인은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구조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기업활동을 고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성공에 대한 신바람을 다시 일으켜야 한국경제의 재도약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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