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버클리 젤러바흐 홀에서 펼쳐진 유니버설 발레단의 개막 공연에서 쥴리엣 역의 황혜민씨가 2막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김판겸 기자>
유니버설 발레단의 아름다운 춤이 북가주의 수천여 발레 팬들을 매료 시켰다. 13일부터 3일간 버클리 젤러바흐 홀에서 펼쳐진 세익스피어 원작, 프로코피에프 작곡 ‘로미오와 줄리엣’공연에서 유니버설 발레단은 문훈숙·올레그 비노그라도프씨가 지휘하는 화려하고도 감성적인 춤을 선보여 4천5백여 팬들을 감동시켰다.
13일 개막한 첫 무대에서 유니버설 발레단은 로미오 역의 엄재용, 줄리엣 역의 황혜민 등이 펼치는 극적 서정미 넘치는 로맨틱한 춤으로 1천4백여 청중들의 넋을 빼 놓았다. 교교한 달빛 아래 펼쳐지는 1막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맨틱한 발코니 신이 끝났을 때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약 2시간 반 가량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한국의 발레가 이처럼 발전했는지 미처 몰랐다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특히 14, 15일 공연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 웅장·화려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높은 수준의 공연에 찬사를 보냈다.
KAMSA(한국음악후원인협회 )의 김기택 회장, 라디오 서울의 김동옥 사장 등은 이렇게 훌륭한 공연이 한국 사람의 손으로 펼칠 수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고, 북가주 자선 합창단의 김종대 대표도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으나 먼 여행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1백% 성공적인 공연이었다며 북가주에 감동의 열기를 심어준 유니버설 발레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공연 후 로미오 역을 열연한 엄재용 씨는 초반에는 조금 서먹서먹했으나 곧 청중들의 반응이 감지되기 시작하면서 공연에 몰두 할 수 있었다며 북가주에서 처음 갖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훈숙 단장도 북가주 처음 공연이라 단원들에게 다른 곳의 공연보다도 더욱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발레가 생소한 한인들에게 발레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기회를 가진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연 후 무대 뒤에서 가진 행사에서 본부 강승태 부사장은 미주류사회에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발레 모습을 선보여 한국사람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유근배 상항 한인회장, 조병재 부총영사, 양진석 코테마데라 시의원 등도 축하인사를 했다.
유니버설 발레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은 한국외교통상부와 상항 총영사관등이 공동 후원하고 본보 주최로 열렸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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