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의 대대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이 먹혀들면서 지난해 미 전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5년만에 기록적인 하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대조를 보였다.
연방정부 교통부 산하 내셔널 하이웨이 교통안전국(NHTSA)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미 전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4만2,643명(부상자는 289만명)으로 2002년에 비해 362명 줄어들었다. 미국 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또 이를 자동차 총 운행거리 1억마일당 사망자 숫자로 환산할 경우 1.48명으로 1996년 1.50명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전체 미국인들의 자동차 운행거리는 2002년보다 200억마일 늘어난 2조8,800억마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제프리 런지 NHTSA 행정관은 (운전자와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이 늘어나 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002년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의 59%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난해 사망자 가운데 안전벨트 미착용자는 3%포인트 떨어진 56%였다.
그러나 미 전역의 일반적 추세와는 정반대로 캘리포니아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2년 4,088명에서 2003년 4,215명으로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같은 역추세 현상을 보인 곳은 캘리포니아 이외에 로즈아일랜드·오리건·워싱턴DC 등 서너군데에 불과하다.
한편 교통사고 사망자 중 모터사이클 운전자는 2002년보다 무려 12% 늘어난 3,661명이었고, 자동차 전복사고(전체 사고의 3%)로 인한 사망자는 3.3% 감소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카 관련사고 사망자는 2,471명에서 2,639명으로 증가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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