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C 여론조사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과반수는 앞으로 20년동안 삶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베이지역 주민들은 주정부의 정책을 거의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비영리단체인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윌리엄 & 플로라 휼렛 파운데이션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캘리포니아 주민 2,506명을 대상으로 영어·스페인어 등 5개 언어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2%)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25년까지 자신들의 삶의 질이 악화될 것이며 약60%는 인구증가 때문에 자신들의 가족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기간동안 교통문제가 악화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81%였고 주택문제와 대기오염문제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각각 78%, 68%에 달했다. 일자리문제(47%)와 초중고 교육문제(46%)를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응답자도 절반에 육박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베이지역 주민들의 견해 또한 전체평균치와 대략 비슷했다. 대기의 질과 관련해 ‘베이사람들’의 65%가 나빠질 것이라고 본 반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 주택문제(개선 14%, 악화 80%)나 교통문제(개선 18%, 악화 77%)에 대해서도 비관적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베이사람들은 경전철(38%)과 고속도로(26%) 건설을 선순위 과제로 꼽았고 대중버스(16%) 로컬도로(7%) 카풀레인(5%) 확충을 후순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주정부가 미래와 성장을 위한 계획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능력에 대해 신뢰하는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베이지역 조사대상자 가운데 고작 7%만 매우 신뢰한다고 응답,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 등 주정부 지도자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널리 퍼져있음을 나타냈다. 조금만 신뢰한다는 45%,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36%.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11%인 것(나머지 1% 모르겠다)으로 집계돼 주정부 재조정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는 슈워제네거 주지사로서는, 적어도 베이지역에서는, 정책수행에 앞서 신뢰회복이 급선무임을 보여줬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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