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사회에서 늘고 있는 자녀 폭행 및 성폭력에 적극 대처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아동 성폭력 이해’에 대한 전문가 초청 교육이 31일 프리몬트 메인 도서관에서 한미가정폭력방지연합(KACEDA) 주최로 열렸다.
아동폭력 교육의 강사를 맡은 제너레이션 파이브의 리사 파크스 성폭력방지 프로그램 트레이너는 피해 아동이 4∼5세만 되도 1∼2년 전에 겪었던 충격을 기억한다며 이 같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의 해결을 위해 가족이나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해동안 30만명의 아동이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피해 아동 중 65%가 피의자를 전부터 알고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의자 중 30%가 부모라는 충격적인 수치가 실려있다. 아동학대의 피해자는 자라면서 성과 관련한 분야에 일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9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피해 아동이 자해를 하거나 갑자기 이전과 다른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등 매사에 흥미를 잃고 무력감을 보인다면 아동 성폭력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ACEDA 회원으로 오클랜드 아시안 정신건강 서비스 발달 장애자 케이스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이사벨 강씨는 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설명하고 특히 부녀간의 성폭행은 이민자 커뮤니티의 경우 더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와 웨스턴 양쪽이 자녀를 다루는 문화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자녀와 함께 자는 경우가 드물지만 아시아권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가장 빈번한 아동폭력은 구타이며 성폭행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한인들은 한국에서 자녀를 기르던 ‘사랑의 매’와 같은 체벌 등의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한인 부모들이 바쁜 이민생활로 인해 자녀들을 지도할 시간이 없자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매를 드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것이 일시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있지만 아이들이 계속 성장한다는 점을 감안할 대 효과적인 방법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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