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서 죽은 까마귀 양성반응
환자 발생 보고는 없어
보건당국, 모기조심 당부
공포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북가주에서 처음 발견됐다.
산호세 머큐리지는 22일 산타클라라 카운티 공중보건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말) 산호세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까마귀를 정밀 검사한 결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까마귀는 6월28일 이전 이스트산호세의 큄바이·화이트로드 교차로 부근에서 한 사려깊은 시민에 발견됐으며 6월28일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예비검사를 거쳐 주정부 보건국 의뢰를 받아 조류검사를 대행하는 UC데이비스에서 추가 정밀검사를 받았다.
올해 여름들어 LA 등 남가주에서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모기는 물론 감염환자도 여러명 나왔으나 베이지역 등 북가주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타클라라 보건국 관계자는 (이번 감염까마귀 발견에도 불구하고) 북가주에서는 아직까지 웨스트나일 전염모기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없다며 언제 첫 감염자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문제의 까마귀가 (남가주 등지에서) 북가주행 또는 북가주경유 차량에 타고있던 모기에 물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의학계에 처음 보고된 웨스트나일 환자들은 5명중 4명꼴로 고열과 발진증세를 일으키며 심할 경우(1%미만) 뇌염·수막염같은 신경계 이상이나 죽음을 부르기도 하는 여름철 계절병이다. 올해들어 미 전역에서 발생한 웨스트나일 환자는 182명(남가주 32명 포함)으로 그중 4명이 사망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웨스트나일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고인물 제거 등 주변을 깨끗이 할 것과 방충망 단속·방충제 구비 등을 당부했다. 당국은 특히 저녁이나 밤에 외출할 경우 가급적 피부가 많이 노출되는 복장을 삼가도록 주문하는 한편 몸에 향수를 뿌리거나 화장을 하면 모기를 유인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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