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산타클라라의 한 주차장에 버려진 차량에서 피살체로 발견된 한인여성은 지난해 봄 실종되기 이전까지 스탁턴 인근 시리즈시에서 거주했던 연모(48)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씨의 친동생 이모(46·여)씨는 15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가족의 충격 등을 감안해 (피해자의 신원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으나 일부 언론의 한탕주의식 선정적 보도로 온갖 좋지 않은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어 신원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숨진 연씨는 남편 연모씨와 헤어진 뒤 지난해 4월 실종될 때까지 시리즈시에서 자녀들과 함께 살았으며 정신적 연령이 낮아 정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이씨는 말했다.
이씨는 특히 피살체 발견 직후 일부 언론이 토막(살인)이니 뭐니 사실과 전혀 다르게 보도한데다 피살원인을 둘러싸고도 치정·원한·도박 등 당치도 않은 상상력을 동원해 흥미위주로 허위기사를 씀으로써 망자를 두세번 죽이는 꼴이 된 것은 물론 유가족의 명예를 짓밟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이어 지능이 초등학교 4, 5학년 수준밖에 안돼 혼자서는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치정관계니 뭐니 하는 것에 얽힌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피살체에 대한) 경찰의 공식 신원확인조차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초보적인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한탕주의식 보도를 하다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산타클라라경찰은 금명간 의학수사연구소의 사체부검이 끝나는 즉시 피해자의 신원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연씨 사체발견 직후부터 타살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김모(51·불법전복채취혐의로 수감중)씨 등 주변인물들을 차례로 불러 연씨와의 관계·살해 전후 행적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호곤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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