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봉 SF한인체육회장이 10일 총회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나 회장 오른쪽은 김준환 이사장.
샌프란시스코 한인체육회(이하 SF한인체육회)가 거듭난다. 오랜 진통끝에 새 회장단을 탄생시킨 SF한인체육회 10일 오후 4시부터 약2시간동안 오클랜드 리스BBQ서 열린 총회에서 묵은 갈등을 씻고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전직 회장단으로 구성된 제13대 회장단 선거관리위원회와 제12대 회장단 및 이사진 연석회의 형식으로 열린 이날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앞으로 ‘열린 대화’와 서로 돕는 자세로 SF한인체육회 운영과 관련된 일부 오해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고 체육인 상호간 화합은 물론 교민사회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는 단체로 키워가자고 다짐했다.
지난 6월30일자로 공식 임기가 만료됐으나 새 회장단 선출이 늦어져 이날 총회를 주재한 나기봉 회장은 제12대 회장직을 맡아 잘 해보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제 부덕의 소치로 제대로 안된 것 같다며 우리 체육회가 앞으로 서로 단합하고 협조해서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동안 느낀 바는 앞에 세운 사람을 흔드는 문화는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재정투명성 등을 둘러싼 내부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한 뒤 새로 맡게 되는 13대 회장단에게 모두들 힘을 실어줘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체육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준환 이사장은 2년 전 이맘때 많은 포부와 꿈이 있었는데 제대로 펼치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체육회를 더욱 사랑하고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명무 선관위원장 도 다른 단체도 그렇겠지만 특히 우리 체육회는 선후배 빼면 아무것도 아니잖느냐며 선배를 존경하지 않는 후배, 후배를 아끼지 않는 선배는 있을 수 없다고 선후배간 우애와 화합을 강조했다.
13대 회장단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윌리엄 김 회장과 박기철 부회장 역시 이사들과 투명한 재정운용과 격의없는 대화를 통한 오해불식 등 의욕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선배들의 주문에 화답했다. 김-박 신임 회장단은 후임 감사·이사진 인선을 마치는대로 이달말쯤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제12대 예산결산 보고는 나승렬 감사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함에 따라 추후 서면보고를 통해 마무리짓기로 했다. SF한인체육회는 또 앞으로 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회장단 등 주요 임원의 거주지(또는 사업지)에 관한 규정을 명문화할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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