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21명서 2003년 466명으로
UC계 전체 대학원 신규유학생 36% 감소
9·11 테러 이후 입국절차 강화가 주범
9·11 테러참사 이후 미 입국절차가 엄격해지면서 미국유학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UC버클리 등 각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과정을 밟는 유학생 숫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카운티 타임스지가 UC버클리 대학원 교학과 최신자료를 인용해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대학원 석사과정 또는 박사과정 수학을 위해 지난해 새로 유학온 외국인 학생은 모두 466명에 불과했다. 이는 2002년의 신규 대학원 유학생 530명에 비해 60여명 줄어든 것이며 당해 연도 UC버클리 대학원 신규유학생 숫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1년(621명)에 비해서는 무려 155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 1993년 347명이었던 UC버클리 대학원의 신규유학생 숫자는 이후 꾸준한 증가를 거듭했으나 9·11 테러참사가 일어난 2001년을 고비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 사건 이후 ▷중동지역 등 이슬람권 출신 미국유학생이 거의 전무할 정도로 줄어든데다 ▷한국 등 다른지역의 미국유학 지망생들도 까다로운 입국절차에 걸려 아예 입학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지레 캐나다 등 제3국으로 발길을 돌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UC버클리에 재학중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자국에서 미 입국사증(비자)을 받는 동안 제때 처리되지 않는 불편을 겪었으며 37%는 비자발급 지연으로 수업이수 플랜을 재조정해야 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동지역과 이스라엘·중국 출신 유학생들은 거의 예외없이 비자발급 지연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대학원 유학생 감소현상은 다른 UC계 대학원에서도 마찬가지여서 UCLA 등 UC계 9개 캠퍼스 대학원의 신규유학생 숫자가 지난 2년새 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대학원평의회(CGS)는 9·11 이후 전체 미국유학생이 그 이전에 비해 24%가량 줄어들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