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라커 가주 검사장(가운데)이 ‘2003 가주 증오범죄 보고서’를 인용, 2002년에 비해 증오범죄율이 10.1%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빌 락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8일 샌프란시스코 동성애자 커뮤니티 센터에서 ‘2003 가주 증오범죄 보고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에 비해 관련 범죄율이 10.1% 감소했다고 밝혔다.
락커 검사장은 2002년 1,659건이었던 증오범죄가 2003년에는 1,491건으로 눈에 띠게 줄었다고 설명하고 이는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얼마나 증오범죄에 강력히 대응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인종과 연관된 증오범죄에 대해 진주만 공습이후 미국 내 일본인에게 행해지던 인종 범죄를 시발점으로 최근 9.11 테러의 여파로 인해 특정 인종을 타켓으로 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커뮤니티 등이 대화를 통해 이들이 증오나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가주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매년 범죄율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2001년 9.11이후 다시 증가, 특히 아랍인종과 무슬림에 대한 보복적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렸으나 2003년부터 다시 하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3년 증오범죄 1,491건 중 특정 인종, 국가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914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중 백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85건, 히스패닉 103건, 아태계 66건 등이며 흑인은 463건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는 동성애 협오 범죄로 총 337건에 게이가 218건, 레즈비언이 47건, 호모 섹슈얼이 71건을 각각 기록했다. 세 번째는 종교가 220건으로 유태교 대상이 155건, 무슬림이 19건, 카톨릭이 10건, 프로테스탄트 7건, 이외의 종교가 27건 등이다.
샌프란시스코 시 칼마 해리스 검사장은 샌프란시스코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있는 도시라며 타 인종간에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존중해 줄 때 증오범죄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증오 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 피해자(1,815명)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폭력범죄가 1,252명(69%), 재산범죄가 563명(31%)이었다. 특히 폭력범죄 중 폭행이 656명으로 가장 많았고 협박(529명)이 그 뒤를 따른 가운데 살인(4명) 강간(2명) 강도(61명) 협박(61명) 피해자도 다수 있었다.
또 범죄발생 장소는 의외로 진입로를 포함한 주택가에서 454건(30.4%)이 발생,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하이웨이·일반도로 등 노상범죄가 425건(28.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학교(141건, 9.5%) 주차장(89건, 6.0%)에서도 증오범죄가 빈발했고 심지어 교회나 사찰(64건, 4.3%)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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