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참사 성금전달 다시 혼란
지난해 한국 수재성금에 이어 북한 용천참사 성금도 LA 한인사회의 모금창구는 단일화됐으나 성금을 보관중인 LA 한인회가 성금을 UN 북한 대표부에 직접 전달하겠다고 나서자 반발 목소리가 표면화되는 등 혼선이 일고 있다.
LA 한인회는 그러나 현재 추진중인 북한 대표부 관계자의 LA 방문이 성사돼야 성금을 이들에게 전달한다는 입장이어서 북 관계자의 LA방문이 성사될지가 일차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서 3개 정도의 한인단체는 각각 자신들의 주도로 북 관계자의 LA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들의 말도 서로 다른 형편이다.
LA 한인사회가 6일까지 모금한 용천참사 성금은 3만7,320달러(약정 5만1,402달러). 한인회가 북 대표부에 성금을 전달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는 5일 성명서를 내고 이를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북 대표부 관계자들의 LA 방문과 관련 LA 한인회는 지난 주말 이후 뉴욕에 파견된 북한 대표부와 비공식 루트를 통해 LA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날 축제 주최측인 축제재단측은 “북 대표부의 LA방문은 올 가을 북 예술단의 LA공연을 추진하면서 우리가 뉴욕에 가 UN 대표부 관계자들을 만나 LA로 초청했던 것”이라며 “우연히 일정이 맞아 한인회 성금을 전달할 수도 있다는 정도로 이야기가 오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미동포 전국연합(회장 현준기)은 또 다른 주장을 폈다. “LA방문 추진은 우리가 한 것”이라며 축제재단측과는 다르게 북 대표단의 LA방문 일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A 한인회 한 관계자는 “한인회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으나 하기환 회장은 북한 대표부 전달 방법이 가장 빨리 용천으로 전달되는 최상책으로 생각하고 있어 7일 한국에서 돌아오면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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