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상영을 앞둔 자신의 작품 ‘봄, 여름…’포스트 앞에서 LA방문의미를 밝히고 있다. 이영화는 4월2일부터 5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김영수 기자>
“삶을 돌아보는 계기 바람”
‘봄, 여름, 가을, 겨울…그리고 봄’
내달 미 상영 앞두고 적극 홍보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원조교제에 관한 영화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받은 김기덕(45)이 자신의 또 다른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그리고 봄(Spring, Summer, Fall, Winter… And Spring)’의 미국 상영을 위한 홍보차 LA를 방문했다.
4월2일 개봉될 김감독의 2003년도 작품인 ‘봄, 여름,…’은 호수 속 사찰의 노승과 동승을 주인공으로 계절의 변화와 삶의 흐름을 대조하고 비유한 아름답고 심오한 작품이다.
모스크바와 유럽에서의 자기 작품 홍보를 위한 여행 끝에 어제 LA에 도착한 김감독은 감독상 수상에 대해 “나의 저예산 영화가 상을 받음으로써 이런 영화에 관심이 없는 대중에게 영화를 알리게 되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봄, 여름,…’의 미국 극장 개봉에 대해 “내 영화가 LA와 뉴욕 등 대도시의 여러 극장에서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화 내용이 국적을 초월한 인간보편적인 이야기여서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먼저 웨스트 사이드, 파빌리언 등 LA의 5개 극장과 뉴욕에서 개봉된 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지로 확대 개봉된다.
강행군 인터뷰에도 전연 피곤한 표정 없이 달변인 김감독은 “고향이 그리운 분들, 각박한 도시 삶에 힘든 분들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 분들을 비롯해 많은 동포들이 내 영화를 보시고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찾게되길 바란다”면서 “불교를 종교라기보다 하나의 문화의 정서로 여기고 많은 분들에게 이 영화가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감독은 며칠 후 이 영화 홍보차 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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