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에 모친시신 기증 60대
사지절단 밀매 뉴스에 경악 분노
수잔 브래너(61.두알테 거주)는 1999년 83세로 사망한 어머니의 사체를 유언대로 UCLA 의대에 기증했다.
엄마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상실감이 극복하기까지 2년이나 걸렸고 최근에야 안정을 되찾았는데 요즈음 또다시 ‘엄마를 두 번 죽인 것 같은’ 죄책감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지난주부터 터져나온 UCLA의대의 사체 밀매 스캔들 이후 의학발달과 의료기술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사체를 기증했던 브래너 등 유족들은 분노와 배신감에 몸을 떨고 있다.
유증 사체가 영리적 목적으로 외부로 팔려나간 사실도 끔찍하지만 도끼나 전기톱으로 부위별로 잘라진 시신이 이곳저곳으로 흩어졌다는 내용이 이들을 아연케 한 것이다.
UCLA의대측은 진상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조각난 채 캠퍼스밖으로 유출된 사체 추적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유가족들의 침통함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 게다가 언론의 집중조명으로 사체매매업의 추한 실태가 수면위로 떠오면서 시신 기증 가족들을 좌불안석으로 만들고 있으며 사체를 다루는 장의사와 화장 관계자들에게까지 공연스런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
12일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매년 약 1만여구의 사체가 기증되고 있는데 이중 일부는 차량충돌 테스트나 지뢰폭파 실험에 사용돼 형체를 분간할수 없이 박살나거나 조각조각 부위별로 잘려 필요한 제약사나 연구소에 팔려나가고 있다.
사체매매는 불법이지만 그를 단속할한 규정은 따로 없고 수요보다 공급이 적기 때문에 사체값이 오르게 되며 밀매브로커 조직은 갈수록 거대해지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매매가는 시신 전체보다는 각부위별로 분리된 것이 훨씬 비싸다. 사체 1구는 약 1,000달러선에 거래되지만 머리만은 500달러, 몸통은 상태가 좋으면 5,000달러를 호가한다.
척추는 3,500달러이고 무릎부위는 650달러, 각막은 400달러에 사들인다. 2년전 한 제약사는 손톱과 발톱부위 한박스에 4,000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