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정지…고건 총리 직무대행
180일 이내 헌법재판소 최종 결정
한인들 충격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2일 오전 11시55분(이하 한국시간) 가결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한국 헌정사상 처음이며 김기춘 법사위원장이 즉각 의결서 정본과 사본을 헌법재판소 및 노 대통령에게 보냄에 따라 노 대통령은 이날부터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권한이 정지되고 고건 총리가 직무대행을 하게 됐다.
이날 투표에는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195명이 참여해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총선을 불과 33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직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총사퇴하고 강경투쟁을 선언하는 등 한국 정치권은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됐다. 또 노사모 등 시민단체들의 반발 또한 강력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사회 전체가 큰 혼란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소식은 LA 한인사회에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TV 생방송과 라디오 등을 통해 숨막히게 돌아가는 투표상황에 눈과 귀를 떼지 못했던 한인들은 결국 탄핵안이 가결되자 놀라움과 충격,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일부 한인들은 “거대 야당의 쿠데타가 진정한 민주주의의 싹을 짓밟아 버렸다”며 울분을 토로했으며 또다른 한인들은 “경솔한 행동으로 일관했던 노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란 입장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들은 국가적 위기가 하루속히 수습돼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면에서 정상을 되찾기를 기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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