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주민이 한인업주 양광모씨가 흘린 피자국을 가리키며 사건당시를 설명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잉글우드 한인 리커에 3인조 흑인 무장강도 한인업주 칼에 찔려 중상
60대 양광모씨 용의자 2명 체포
잉글우드의 한인리커에 9일 3인조 흑인 무장강도가 침입, 한인업주를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
잉글우드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께 700블럭 사우스 라브레아길에 위치한 ‘라브레아 디스코 리커’에 3명의 흑인강도가 들어와 혼자 가게를 지키던 업주 양광모(63·세리토스)씨를 칼로 찌르고 액수미상의 현금을 빼앗아 도주했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각 주변지역을 봉쇄하고 수색작전을 펼쳐 이중 두명을 업소 부근에서 체포하고 나머지 한명을 추적중이다.
경찰은 “양씨가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한명을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포된 두명의 용의자 및 도주한 공범의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강도피해를 당한 업소내부는 양씨와 강도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인 듯 진열했던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으며 사건 직후 두명의 흑인직원이 내부를 정리했다. 또 업소앞은 양씨가 흘린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양씨 업소 카운터는 방탄유리가 설치돼 있어 범인들이 양씨가 잠시 카운터를 나온 사이 또는 직접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한 흑인여성은 “갑자기 업소안에서 3명의 흑인남성들이 뛰어 나왔고 곧이어 양씨가 피를 흘리며 밖으로 나와 도움을 청했다”며 “바로 경찰과 앰블런스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주변 한인업소들에 따르면 양씨는 89년부터 큰아들과 함께 이 업소를 운영해 왔으며 주민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주변이 저소득층 밀집지역이어서 그동안 2-3차례 강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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