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상원의원(가운데)이 2일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뒤 워싱턴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속에 부인 테리-하인즈 케리(오른쪽) 딸 바네사(왼쪽), 의붓아들 크리스 하인즈(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예비선거 결과
케리 9개주 석권
에드워즈
경선포기 밝혀
균형예산의무화
주민안58 승인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이 2일 치러진 ‘수퍼 화요일’ 10개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버몬트를 제외한 9개주를 석권, 2004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편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이날 민주당 예비선거와 함께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재정적자 타개책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제안한 150억달러 규모의 공채발행안(프로포지션 57)을 승인,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신참 주지사에게 큼직한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었다.
‘수퍼 화요일’은 예상했던 대로 케리 후보의 대관식 날이었다.
케리 후보는 이미 후보사퇴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출신지 버몬트주만을 놓쳤을 뿐 캘리포니아와 뉴욕, 오하이오, 매서추세츠, 조지아, 코네티컷, 메릴랜드, 미네소타, 로드 아일랜드에서 연속 승전고를 울렸으며 그의 마지막 주요 경쟁자였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자신의 완패를 시인하고 후보사퇴의사를 밝혔다. 에드워즈 의원은 3일 출신지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랠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포기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케리의 민주당지명전 승리가 수퍼화요일 선거를 통해 사실상 확정되자 공화당의 단독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해주었다.
워싱턴에서 개표상황과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지지자들의 환호속에 승리 연설을 행한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을 “부유층과 특혜계층의 대변자”로 못박고 “그는 밖으로 우방국들을 소외시키고, 안으로는 미국민을 분열시켰다”고 몰아세웠다. 케리 후보는 이어 “이제 새로운 날이 오고 있다”며 당내 결속을 이뤄 본선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에드워즈 후보는 패배시인 연설을 통해 “케리 의원은 우리 모두가 신봉하는 가치의 비범한 수호자”라며 11월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을 꺽기 위해 케리 의원과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이날의 ‘보이지 않는 승자’였다. 그는 정열적인 홍보유세로 통과여부가 불투명했던 150억달러의 공채발행안과 이와 연계된 예산균형 의무화발의안(프로포지션 58)에 대한 가주 유권자들의 승인을 얻어냄으로써 증세나 살인적인 추가 예산삭감 없이 캘리포니아주의 재정적자를 메꿀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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