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되나….
올해 2번째로 남자대회에 출전한 13살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위성미)가 대회 첫 날부터 부진을 보이며 최하위권으로 밀려 목표인 컷 통과가 어렵게 됐다. 18일 아이다호주 보이지의 힐크레스트 컨트리클럽(파71·6,769야드)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2부리그 네이션와이드투어 앨벗슨 보이지오픈(총상금 60만달러)에 출전한 미셸 위는 8개의 보기를 범하고 버디는 1개를 잡는데 그쳐 7오버파 78타로 출전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51위에 그쳤다.
컷오프선은 이븐파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미셸 위로서는 19일 2라운드에서 6∼7언더파를 치는 기적이 없는 한 컷 탈락이 확실해졌다. 한편 이 대회에는 미셸 위 외에 한인선수가 3명 더 출전했는데 제임스 오가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청각장애인 골퍼 이승만이 3오버파 74타로 공동 128위, 한 리가 4오버파 75타로 공동 137위에 올랐다. 선두는 6언더파 65타를 친 찰스 워렌.
미셸 위는 1번홀(파4)에서 완벽한 티샷과 어프로치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뒤 다운힐 20피트 퍼팅을 홀인시켜 버디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째 홀부터는 내리막길뿐이었고 미셸 위는 2번홀(파5) 보기를 시작으로 전반과 후반 보기만 4개씩을 범하며 최하위권을 향한 미끄럼틀을 탔다. 첫 홀 버디 후 거의 모든 홀에서 미셸 위는 파를 잡기에 급급해야 했다.
이날 나타난 미셸 위의 아킬레스건은 장타력이 아니었다. 사실 대회 코스는 장타보다는 정확도과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이 더 중요했으며 이 분야에서 미셸 위는 성인 남자선수들과 겨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드라이브 거리에서는 플레잉 파트너인 남자선수들과 거의 대등했으나 샷 정확도와 숏게임에선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날 드라이브샷은 단 36%만이 페어웨이에 떨어졌고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해 퍼트수는 32개까지 치솟았다. 파워로는 남자선수들과 대등할 지 몰라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은 보여준 하루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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