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 문인들의 문학 활동이 시 부문에 편중되어 있는 그동안의 추세에서 벗어나 수필과 소설 창작이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한인 문인들이 출판한 창작집은 총23권으로 이중에서 소설(7권)과 수필(4권) 부문이 11권으로 시집 수(12권)와 비슷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동안 남가주 한인 문단은 시집 발간이 소설이나 수필등에 비해 월등히 많았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작년의 경우 1-9월까지 한인 문인들이 발간한 작품집 16권중에서 시집은 11권, 소설과 수필은 5권으로 시 부문이 압도적이었다.
이와같은 추세는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문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장르도 한인 문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해온 시 부문에서 벗어나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주한국문인협회의 송상옥 회장은 남가주 한인들의 창작 인구가 늘어나면서 장르도 다양해지고 작품집 출간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출간된 한인 문인들의 소설집과 수필집중에서는 한국 문단에서 인정을 받은 작품집들이 상당수 있어 양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수확을 거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재미한인수필가협회 이사장으로 있는 김영중씨가 펴낸 수필집 ‘바람 속을 걷는 인생’(선우미디어)은 한국 수필문학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제1회 해외한국 수필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의 권위있는 문인단체인 ‘한국소설가협회’(회장 정을병)가 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소설가 18인의 작품을 수록한 ‘승자 게임’을 출간해 남가주 문단에 활력소를 불어넣기도 했다.
한편 올해에는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미주지역위원회(회장 전달문)에서 ‘미주 펜 문학’을 창간했으며, 세계한민족작가연합(회장 김호길)에서 미주한인이민100주년을 기념해 수필선집 ‘새들은 하늘에 새 길을 낸다’(신지성사)를 발간했다.
한편 미주지역 6개 문학 단체가 결성한 ‘미주문학단체연합회’(공동회장 이언호, 배정웅, 전달문, 조윤호, 김신웅, 김영중)는 ‘미주문인 대표작품 및 인명사전’을 올해에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의 배정웅 회장은 미주문인 인명 사전은 다음달에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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