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수부대 투입·미사일기지 폭격
쿠르드족 거점 전진기지화 15만미군 배치미국은 이라크에 특수부대 요원들을 투입, 군시설 탐색 및 군부내 동조자 포섭, 통신망 설치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중이며 전투기를 동원해 남부지역에 전진배치된 지대지 미사일 기지에 폭격을 가하는 등 이미 예비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CBS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병력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2개 특수기동부대가 한달 이상 쿠르드족 반군의 거점인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남부와 서부지역까지 드나들며 미 지상군의 신속한 바그다드 공략을 돕기 위해 방해물 제거 및 정지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CBS뉴스도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들이 쿠웨이트 주둔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둔 이라크 남부의 지대지 미사일시설에 11일과 12일 연이어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13일 “이라크를 사정권에 둔 거리에 15만명의 미군병력을 배치했고, 지난주 이후 3만8,000여명의 주방위군에 소집명령을 내렸다”며 현지 병력규모는 2월말에 20만명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6~7척의 항모가 지중해에 집결하는 이달 말이면 공격준비가 완벽하게 끝나는 셈이다.
이라크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미국의 부산한 움직임에 맞서 사담 후세인 정부도 미 지상군의 주요 진격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지역에 대량의 폭발물을 비축, 교량과 댐을 폭파하고 유전에 방화할 준비를 갖추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숨막히는 예비군사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한스 블릭스 유엔사찰단장이 14일 유엔안보리에 제출할 2차 사찰보고서에 “이라크가 유엔결의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삽입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미국의 군사작전을 승인하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준비하는 등 외교적 압박수위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3일 플로리다주 메이포트 해군기지를 시찰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단호하고 결정적인 행동으로 이라크전을 승리를 이끌 것”이라면서 “세계의 자유국가들은 유엔이 공론만 일삼는 무용한 조직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유엔안보리에 미국의 군사행동을 승인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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