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국가지도자를 뽑는 제16대 대통령선거는 ‘낡은 정치 청산’과 ‘정치교체’를 내세운 노무현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 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세대들이 디지털 정치혁명을 이뤄냈다고 말할 만큼 20,30대 젊은층이 정치적 ‘신주류’로 등장했다.
본국과 마찬가지로 이곳 하와이 한인대학생 및 젊은이들 또한 이번 대선만큼은 비상한 관심을 가졌을 뿐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 역시 여느 대통령 때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대학교 졸업식이 열린 지난 22일 시내 곳곳에서 만난 한인졸업생들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노무현 새 대통령 당선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한인 대학생들은 우선 56세의 젊은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 만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젊은 지도자’라는 점에서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모(UH.화학과)씨는 "노 후보가 당선된 것은 국민들이 특히, 젊은층이 안정보다는 변화를 그만큼 갈망한다는 뜻"이라며 "50대 중반의 노 당선자가 젊은 패기로 세대교체를 이룩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모(UH.호텔경영학)씨는 "예상을 깨고 노 후보가 당선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여느 대통령과는 달리 뭔가 새로운 정치개혁을 펼쳐나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모(28)씨는 "노무현 당선자의 성장배경을 봐서 서민을 위한 정치에 중점을 두지 않겠느냐"며 "한국이 분명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모(31)씨도 "노무현 당선자가 어느 정도 파장을 불러 일으키더라도 개혁은 반드시 소신대로 밀어 부칠 것으로 믿는다"고 강한 변화를 희망했다.
그런가 하면 노 당선자가 국정경험이 부족해 다소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었고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까봐 염려 된다고 말하는 젊은이 또한 있었다.
이번 대선결과에 관한 질문에 응답한 대부분의 하와이 젊은 세대들은 현 시점에 한국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동감했고 이에 적합한 지도자로 노무현 당선자가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또 노무현 당선자는 기존 정치의 벽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젊고 패기 있는 대통령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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