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협상 최종 타결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통령 후보 사이에 진행돼 온 후보 단일화 재협상이 22일(이하 한국시간) 극적으로 타결돼 이날 밤 바로 TV토론이 실시된 데 이어 이르면 23일 중 단일 후보를 결정할 일반국민 대상의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지지세력의 역선택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하자는 정 후보측의 요구를 수용했고 정 후보도 이를 환영, 협상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양측은 두 후보의 기자회견 뒤 단일화 추진단 회담을 열어 최종 합의 사항을 정리, 민주당 신계륜 후보 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 홍보위원장 등 양측 협상 대표 6명이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 사항을 공동 발표했다.
양측은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 이날 공동 발표에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1개의 기관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한나라당 지지 세력의 역선택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다자 구도에서의 단순 지지도를 먼저 묻고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대결 때 두 후보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가를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는 이르면 23일 실시될 것이 유력하나 TV토론 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24일 실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표본 수는 1,8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효화 조항’과 관련, 양측은 여론조사 기관의 최근 2주 사이 조사 결과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의 평균 지지율을 계산한 뒤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이 수치에 미치지 못하면 조사 결과를 폐기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했을 경우 단일 후보 선정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양측은 이날 공동 발표에서 단일 후보를 양보하는 쪽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공동 선거 운동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효율적인 선거 공조와 대선 이후 협력을 위해 정책연대 뿐만 아니라 당 대 당 통합 등의 문제도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공동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정치개혁, 남북관계 발전, 경제성장과 빈부격차 해소, 국민통합 등 양당의 공통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고태성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