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이 청소년 갱들의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다.
베벌리와 호바트 블러버드에 있는 한인운영 카페 주차장에서 한인 갱들간 싸움이 벌어져 한인 10대 2명이 칼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도 채 안돼 이번에는 한인타운 심장부에 위치한 한인 나이트클럽에서 라틴계 갱단원이 총기를 난사, 10대 1명이 숨지고 다른 청소년 3명이 중상을 입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17일 새벽 1시15분께 8가와 카탈리나 스트릿에 있는 한인소유 ‘비타민 E’ 나이트클럽 정문 앞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라틴계 갱단원이 권총을 난사, 17세 라틴계 청소년 1명이 사망하고 중국계 또는 베트남계로 추정되는 청소년을 포함, 3명이 중상을 입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범인은 나이트클럽 안에서 다른 청소년들과 언쟁을 벌이다 클럽 시큐리티가드에게 쫓겨났으나 잠시 뒤 다시 돌아와 문 앞에서 서성대던 청소년 10여명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도주했다. 에드 푸네스 LAPD 대변인은 “범인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라틴계 남자로 대머리에다 머리뒤에 많은 흉터가 있다”며 “범인검거를 위해 사건을 목격한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범인은 2만여명의 단원을 보유한 악명높은 ‘18가 갱’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나이트클럽은 예전에 ‘타임머신’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다가 최근에 ‘비타민 E’로 이름을 바꿨으며 10대 중반에서 20대 중반의 다양한 인종의 고객들이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인근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 한인은 “사건이 일어난 나이트클럽에 문제아들이 많이 드나들어 안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며 “결국 큰 일이 터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올해 2월에도 한인 갱단원 2명이 차를 타고 지나가다 이 클럽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클럽과 관련된 크고 작은 불상사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올들어 아시안 청소년 갱 관련 강력범죄가 LA에서 샌퍼난도밸리를 중심으로 급증,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밸리에서 일어난 아시안 갱 범죄는 모두 41건으로 LA시 전체 아시안 갱 범죄의 절반을 차지했다. LAPD 관계자는 “아시안 갱들은 다른 갱들과 달리 갱단원처럼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어 더욱 위험하다”며 “아시안 갱 중에서 한인과 중국계 갱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