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태노동자연 민족학교등 500명 참석 공청회
“아태계 커뮤니티는 이민노동자의 처우개선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해선 안됩니다” 아태계노동자연합(Asian Pacific American Labor Alliance)은 17일 이스트 LA 커뮤니티칼리지에서 노조대표, 이민단체 및 현직 정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 공청회를 열었다.
한인 커뮤니티의 민족학교와 KIWA를 비롯해 중국, 필리핀, 타이 커뮤니티의 노동자 및 가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 공청회에는 존 창 조세형평국장과 주디 추(D-49), 재키 골드버그(D-45), 캐롤 루(D-44) 의원 등 주하원 의원 및 마이클 배 하원의원장 보좌관 등 아태계 정치인 다수가 참석, 각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이민자 노동착취 및 권리억압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듣고 지원을 공약하는 시간을 가졌다.
증인으로 참석한 아씨마켓 노조 공동위원장 이진열 씨가 20년전 이민와 올 4월 공식 해고 당하기 까지 이민자로서 겪은 노동 착취와 권리 침해를 열거하며 “노조를 통해 권리를 찾으려 했으나 이로 인해 결국 일자리만 잃었다”고 호소하자 제키 골드버그(D-45) 하원의원은 “우리 사회에 더 이상 이 같은 부당 착취가 일어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앞으로 아씨마켓의 노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차이니즈 데일리 뉴스의 린 왕 기자가 사내 노조를 결성하고 활동하면서 당해 온 억압에 대해 폭로하면서 법적 지원을 요청하자 주디 추(D-49) 하원의원은 “철저한 조사를 통한 법적 대응책 마련은 물론 앞으로 이같은 용감한 이민노동자들이 권리를 찾는 과정에서 느끼는 심적 부담감까지도 함께 나누며 싸우겠다”고 공약, 참석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민족학교 심인보 사무국장은 “미국에서 상당한 사회·정치적 파워를 행사하는 각 노동조합들이 노동구조의 하층을 이루고 있는 이민자들의 권리옹호에 나서지 않으면 영원한 소수로 남을 수 밖에 없다”며 “이번 행사는 노조와 이민 단체의 목소리를 정치인들이 듣고 지원을 약속하는 가주 최초의 모임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